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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저녁, 교육 프로그램 하나를 신청했다.
밤 사이 신청 확정 알림과 함께, 마감이 된 것 같다.
시작일까지 미리 해보면 좋을 것들에 대한 과제 메일을 받았는데, 운동과 독서, 회고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다.
오전부터 전체 이메일로 누군가가 링크가 안 열린다고 하는 메일, 오픈 카톡방을 만들었으니 참여를 제안하는 메일 알림이 들렸다.
시작됐네
분위기 때문일까?
나도 무언가 미리 해볼 수 있는 게 없을지 고민해보기 시작했다.
앞으로 내가 이 교육에서 무엇을 얻어갈 수 있을까?
오늘부터 매일 하나씩의 배움을 얻고, 시도하고, 피드백을 얻어보면 어떨까. 작은 씨앗에서 시작하면서 점진적으로 커나가는 나무를 상상하며 하나의 작은 시도를 해보기로 했다.
우선 든 생각은 디스코드 만들기였다.
앞서 이메일에서 교육 과정 속에서 디스코드 채널을 통해 진행될 것이라며 디스코드의 장점에 대한 글 링크가 포함된 메일을 받았는데, 문제는 이 링크가 깨져있었다.
굳이 이 정보를 깨진 링크로 전달하실 분이 아니라는 생각에 '누군가 만드는 행동을 할 것'이라는 의도적으로 설계된 메일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사실 나는 디스코드를 이미 경험해봐서 알고 있었기에 '그냥 내가 디스코드 만들어버리고 초대 링크 뿌릴까?'하는 생각으로 이어졌다. 디스코드 안써본 사람들은 직접 맛보면서 장점을 알아가면 되니까.
여기서 의도적으로 브레이크를 걸어봤다. 그냥 '내가 할 줄 아니까 해야겠다' 라는 생각이 최선일까? 하는 생각.
불특정 다수에게 과제를 제안해보는 기회가 될 수 있지 않을까? 하고 싶은 사람 생길수도 있고, 하고 싶지만 도움 필요한 사람이 있다면 내가 도와주면서 인간관계 만들어갈 기회가 생기는 것이고, 없으면 내가 만들면 되는 등 제안 이후에 벌어질 시나리오들을 떠올려 보았을 때 손해볼 것 없는 가벼운 시도라는 결론에 이르렀다.
안녕하세요, 혹시 정식 OT 전까지의 기간동안 운영될 디스코드 채널을 만들어주실 분 계실까요?
스터디 모임 이외에도 운동, 저널, 그 외에도 함께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 수 있는 창구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또, 실제 교육 과정에서 경험하게 될 디스코드를 미리 경험해보면서 장점을 느껴보면 어떨까 싶어요.
저는 디스코드 채널을 직접 만들어 운영해본 경험이 있기에, 이 경험을 기회로 활용하실 분이 계시다면 그분께 기회가 가면 어떨까 생각합니다.
혼자 학습하고 디스코드 채널을 만드는 방식도 있고, 의향 있는 누군가와 모아서 채널을 만들 수도 있고, 제게 도움 요청을 주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전송 버튼을 누르기까지 여러가지 생각이 교차했다.
언제까지 기다려보고, 없으면 내가 만들겠다'는 멘트가 보충되어야 하지 않을까? 나한테 연락하기 쉽게 이메일이나 연락처를 함께 적어주는 것이 좋지 않을까? 등등...
20초간 위와 같은 고민을 하는 스스로를 보며, 이런 생각을 했다.
'마음속에서 드는 생각들을 다 반영해서 제안하면 너무 깔끔하고 완벽하겠지. 하지만, 오히려 내가 원하는 경험은 완벽하지 않아도 일단 던지고 보완해나가는 방향이 아니었나?'
진짜 별 거 아닌 것 같은 사소한 행동에도 많은 고민과 정성을 들이는 스스로를 보며, 성장할 포인트를 발견한 순간이었다.
만약, 카톡방 숫자가 다 사라질때까지 지원자가 나오지 않으면 어떨까? '당신이 해봤으니까 경험자가 만들어주세요' 등 기대했던 바와 전혀 다른 반응이 오면 어떨까?
그 상황들도 일어날 수 있는 여러가지 케이스 중 하나겠지만, 내게는 전혀 예측할 수 없는 불확실한 영역이 아닐까? 이 부분에 대한 두려움을 익숙하게 만들어보자.
한동안은 마음속의 뱀(두려움)과 친해져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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