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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움 이라는 절친

by 라이프레이서 2025. 1. 11.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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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 오늘, 아직 얼굴을 본 적도 없는 사람들이 40명 정도 있는 톡방에서 좀 나대는 실험을 해보고 있다.

     

     

    덕분에, 날이 갈수록 내 스스로에 대한 깨달음이 더해가는 중이다.

     

     

    오늘은 어제보다 배운 점들이 여러 가지가 있다.

     

     

    몇 가지는 내가 일단 나대보고, 그 행동을 돌아보면서 '이랬다면 어땠을까?'를 생각해보며 도출된 것들.

     

     

    다른 하나는 누군가 내가 쓴 글에 대해 피드백을 주셨을 때 알게 된 부분이었다.

     

     

    두려움을 친구 삼기

    두려움이라는 느낌은 마음속에 세워둔 경계선을 의미한다. 어느 누구도 아닌 내가 만든 경계다. 그 경계를 기준으로 안전한 곳으로 돌아오느냐, 경계를 넘어 전진하느냐의 차이다.

     

     

    돌아오면, 아는 범위 내에서 행동한다. 경계를 넘으면 결과는 어떻게 될지 모른다. 실수해서 부끄러운 상황이 일어날 수도 있다. 하지만, 내가 하는 행동의 범위 내에서 웬만해서는 죽지 않는다. 그렇다면 실수 해도 괜찮지 않겠는가.

     

     

    주장/제안 의도 공유하기

    일단 이러쿵저러쿵 나대(?) 보았다. 현 상황에 대해서 나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그래서 어떻게 했으면 하는지 제안했다. 은연중에 내 주장과 더불어 근거를 전달하며 힘을 실었다.

     

     

    의도를 담은 소통이 나름 강력한 커뮤니케이션 원칙이라는 생각이 내면속에 자리잡고 있었는데, 그게 논리적으로 표현되는 방식 때문에 '대안을 제시하려는 사람 입장에서는 주장 뿐만 아니라 근거도 함께 제시하는 방식의 의사소통 방식이 불편한 포인트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보게 되었다. 이런 커뮤니케이션은 아이디에이션 단계에는 좋지 못한 방식인 것 같다는 생각으로 이어졌다. (근거를 설명할수록 그 주장에 편향되는 느낌이라 생각의 발산이 제한된달까)

     

     

    설득이 필요한 논리적인 이야기가 오가는 시점에는 의도가 담기면 여전히 장점이 크다고도 생각된다.

     

     

    사람을 판단하는 습관

    머릿속에 순식간에 생각이 흘러가듯 '이 사람 이렇게 생각하는 것 같네'라는 타인의 생각을 추측하는 순간이 있었고, 그 추측에 의한 판단이 내 행동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있었다.

     

     

    사실 당사자는 그렇게 의도한 게 아닌데, 나는 'A를 의도한 거 아닐까?'하는 추측으로 행동까지 결정해버린 것이다.

     

     

    이 문제의 해결책은 단순하다. 그냥 '물어보면' 된다. 무슨 의도로 그렇게 한건지 등 그 사람의 생각을 궁금해하고, 물어보고, 확인하면 되는 일이다.

     

     

    하지만 과거의 순간 순간들에 '이 사람한테 이런거 물어보면 불편해 하는 거 아니야?', '이런건 물어봤자 너무 별거 아닌 것 같은데, 넘어가야겠다' 등의 판단들이 '질문하지 않고, 추측한다'는 결정을 익숙하게 만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별 거 아닌 실수

    평소라면 '왜 이런 부분까지 분석하려 하냐'며 별 거 아닌 행동이라고 생각하고 넘겼겠지만, 오히려 심적인 부담이 거의 없는 상태에서의 실수는 실수가 일어난 상황을 돌아보고 개선안을 도출해내기 훨씬 수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나중 되어서는 영업을 하면서도 돈을 지불하시라고 고객에게 요청해야 하는 상황이라거나, 중요한 결정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 놓였을 때를 생각해보자. 실수한 나에 대한 죄책감, 부끄러움 등을 경험하더라도 보완하여 더 나은 내가 되면 된다.

     

     

    '실수 했고, 반성했고, 대비했다'라는 행동을 꼭 큰 대가를 치르면서까지 할 필요는 없겠구나 하는 것을 깨달았다.

     


    더욱 실수하자. 두려운 감정은 이제 내 절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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